[추석 특별 기획] "인구 · 생산참여 · 생산성 모두 앞서...亞 제3의 물결 주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에 이어 인도가 깨어나고 있다. 인도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 이상으로 긴 시간동안 크게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경제 전망과 관련, 딜로이트 아태지역본부가 최근 펴낸 ‘보이스 오브 아시아’가 주목받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제1의 물결은 1990년대 일본의 상대적 ‘인적 파워(People power)’로 정점에 달했고, 제2의 물결은 중국의 인적 파워로부터 거대하게 일기 시작했다.

중국이 주도한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 이후 세계 경제의 판도를 엄청나게 바꿔 놓았다.

딜로이트는 “이제 아시아의 성장을 이끄는 거대한 제3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는 세계경제와 그 성장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제3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지목되는 핵심 국가가 바로 인도”라고 밝혔다.

▲ 인도 철강업체 전경. /사진=타타스틸 홈페이지 캡처

인도는 향후 10년 간 중국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도의 인적 파워 물결이 향후 더 높은 정점을 찍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의 잠재적 노동력은 8억8500만명으로 집계된다. 앞으로 20년 후 이 수치는 10억8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시아 전체에서 예상되는 생산가능 인구 증가 규모인 2억2500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같은 시기에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500만명 이상,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1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큰 차이다.

딜로이트는 “인도의 새로운 노동자들은 기존 인도 노동력보다 훨씬 더 많은 훈련과 교육을 받을 것이며, 이 외에도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향상된 생산 능력, 정년 연장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경제적 잠재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는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바탕으로 노인들과 소시민들을 위한 자영업 기회 및 교육 확대, 구권화폐 유통금지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경제적 잠재력에 영향을 주는 3대 요소인 인구, 생산 참여도, 생산성 모두가 인도에서 크게 증가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향후 50년은 전 세계 경제대국의 얼굴을 갈아치우는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딜로이트는 그러나 “인도가 자국의 성장을 촉진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적절한 제도적인 기반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인도의 인구 증가는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노동 시장에 여성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지난 10년간 인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37%에서 27%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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