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 기획] 인도 기업환경 개선 중...각종 부품 관세 인하 조치까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인도 경제가 연 7%대의 고공성장을 지속하며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당국이 “한국 기업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7일 인도 뉴델리무역관 임성식 과장은 “지난달 20~22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는데 인도 상공부 다두(dadoo) 차관보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두 차관보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2016년 기준 74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불균형은 양국 간 경제교류를 지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도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노력과 함께 악명 높은 인도의 기업환경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한국상품전. /사진=뉴시스

한편 인도 정부가 7월 1일 통합간접세 도입 이후 한국에서 인도로 수출하는 규모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대인도 수출액은 15억7600만 달러로, 전달의 11억69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금 수출액은 4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만%가 증가했다. 한-인도 CEPA(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따른 기본관세율 인하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FTA (자유무역협정)체결이 되지 않은 국가의 금 기본관세는 10%이지만 한국은 지난 7월 CEPA가 적용되면서 금의 기본관세가 0%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반도체 메모리의 7월 수출액도 3억4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이 역시 휴대폰 부품의 기본 관세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도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11억명에 이르며 2016년 스마트폰 출하량도 1억대를 돌파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 중산층들의 소비 확대 등으로 아직까지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도 정부가 통신망 기지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올리면서 기지국의 7월 수출은 55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

임성식 과장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제품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통합간접세 도입 이후 각종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완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지하거나 상향하고 있다”면서 “인도 정부의 수입제품에 대한 방침과 수입규제 흐름을 당분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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