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 기획] 외국인 직접투자 크게 늘며 균형 성장에 기여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인도 경제는 전 세계 자본과 상품들의 목적지로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HSBC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전망한 인도의 글로벌화는 고무적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인도에서 FDI를 통한 자금 유입은 2013년 220억 달러에서 2016년 46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3년 연속으로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를 완전히 메우도록 할 정도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FDI가 생산성을 크게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인도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는 진단이다. 또한 FDI는 거시경제 측면의 안정성을 개선시켜 주고 인도 루피화의 내성을 개선시키는 데도 보탬이 된다.

FDI는 디지털 경제(아웃소싱, 통신, 전자상거래, 소매, 일부 금융 서비스), 실물 경제(자동차, 건설, 전자장비 등), 그리고 다른 서비스(은행, 원자재 교환-거래, 보험 등)로 유입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주로 디지털 경제 쪽으로 많이 유입됐지만 2016년 이후에는 실물 경제와 관련된 FDI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6년에 건설, 전자장비, 기계장비, 금속, 전력 산업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오늘날 인도의 FDI 자금 유입은 건전하고 균형잡힌 경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국내 업체의 철강 생산 라인. /사진=뉴시스

단순히 자본 흐름만이 아니라 자본재 유입 또한 개선됐다. HSBC는 "인도 경제가 2025년까지 7% 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면 더 많은 자본재 수입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원유, 석탄, 철강 등과 같은 원자재는 물론 기계장비, 건자재 등의 수입도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인도에서 매년 인프라에만 23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인프라 분야 기계 등을 인도에 수출하는 국가들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기계, 금속 제조업, 건자재, 철광석, 철강 등에 있어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일본은 기계장비 도구에, 인도네시아는 석탄, 호주의 경우는 금광석과 옷감(scrap)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 국가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재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사에 의하면 1990년대 소비 바스켓 가운데 약 40%를 차지한 의복, 식품, 자동차, 전자, 전기 제품의 소비는 현재 60% 가까이에 달한다. 이는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기회로 다가온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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