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주가, 채권값 다시 하락...금값은 계속 급등해 대조

 지난 18일(이하 미국시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9월 양적완화 축소 연기 결정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데 따른 경계감도 있었겠지만 19일 발표된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자 양적완화 축소가 조만간 진행되긴 될 것이란 분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며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따라 19일 다우존스지수는 1만5636.55로 40.39포인트 하락했고 S&P500지수도 1722.34로 3.1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나스닥만 3789.38로 5.74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전날 경이적으로 급락했던 국채수익률(금리)도 이날 다시 반등했다. 역시 주가가 하락한 이유와 비슷하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하루만에 고개를 들면서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며 채권 값 약세기조를 하루 만에 재연출시킨 것이다. 이 결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2.75%를 기록했다.
 
양적완화 축소 기류 부활조짐은 달러가치도 상승세로 이끌었다. 달러인덱스는 80.3으로 반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9.49엔을 나타냈다. 
 
다만 금 가격과 국제 원유가격은 전날 버냉키 발언의 후폭풍이 그대로 이어졌다. 양적완화 축소 연기 분위기를 계속 타면서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1369.30달러로 무려 61.70달러나 치솟았다.
 
아울러 국제원유가격 중 서부텍사스산 10월물 선물가격은 배럴당 1.68달러, 1.6% 급락한 106.39달러를 기록했다. 양적완화 축소를 보류할 정도로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여긴 나머지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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