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부동산] 고준호 대표 "노후엔 생활안전 고려한 주거 필요"

▲ 최근 홀로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노후엔 어떤 집에서 사는 것이 안전할까. 정답은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활안전을 고려한 주거시설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버시설 전문가인 고준호 대표(삼성 산하 경기도 실버시설 대표, 전 삼성생명 전무)는 8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일본에서도 그랬듯이 최근 한국에서도 홀로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경우 연세가 들수록 안전을 중시한 주거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실버시설 대표를 맡아본 경험으로 말한다”면서 “제대로 된 실버시설들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에 역점을 두듯이 일반 어르신들도 노후 주거용 주택을 고를 때는 생활안전을 중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계단이 많은 단독주택, 계단이 많은 복층 빌라 등에서 주거하실 경우 계단에서의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르신이 사시는 주택에서는 각종 모서리 부분 등을 둥글게 한다든지 하는 등의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향후 어르신들의 노후 주거 형태는 중소형 아파트나 자신의 재산 수준에 맞는 노후 실버시설 등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노후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연금형 자산을 미리 축적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 대표는 “그간 경험으로 볼 때 실버시설에 입주하는 분들은 70세 정도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70세 정도가 되면 내게 맞는 노후 주거 시설로 어떤 곳이 적당한가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어르신들의 경우 고령에 대형 단독주택 등에 거주할 때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외로움 극복, 생활안전 등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연세가 드신 분들일수록 부상 등 긴급상황에 늘 대비해야 한다"면서 "병원이 가까운 주거시설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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