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 두산 · KT&G 등의 배당 여부 주목..."그러나 배당주 다 좋은 것 아냐"

▲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증시의 향방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배당주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또한 배당이 많을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543개의 코스피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수익률이 하위 20% 종목의 수익률에 항상 앞섰다.

월별로 수익률 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구간은 3월, 4월, 7월, 8월, 10월, 11월, 12월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별 수익률과 배당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분기는 4분기”라고 밝혔다.

배당 규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코스피 기업의 중간 · 분기배당 규모는 총 28개사 3조253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배당 9281억원의 3배가 넘는다.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이 1조9300억원이나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이를 제외해도 지난해보다 40%가 증가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배당수익률을 활용한 투자는 4분기 중 특히 10월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SK텔레콤, 두산, SK이노베이션, KT&G, S-Oil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투자보다 더 빨리 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매출성장률보다는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은 한번 늘리면 줄이기 쉽지 않은데, 투자 증가나 회사 영업부진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인 상태라면 연말 배당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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