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과 실적연결 주목...그러나 실적 '증시 선반영' 여부 등 체크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추석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는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4조3000억원이었지만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 삼성전자의 반도체 중국 공장. /사진=뉴시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과 NAND 출하량이 각각 11%, 20%씩 급증하고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각각 3%, 1% 상승해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2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수요증가 덕분에 영업이익이 1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용 패널 공급에서도 2019년까지 절대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호조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0조5000억원에서 4분기에는 12조원으로 증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앞서 2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익 3조507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이후에도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분위기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8000억원, 4분기는 4조원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성수기에 진입하며 출하량이 증가하고,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를 바탕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DRAM과 NAND 수요는 빅데이터, 크라우딩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인 이슈”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한 DRAM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3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역시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낸드의 경쟁력 제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화권 업체에 매각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노 연구원은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사상 최고치 행진 예고와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에서 선 반영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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