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h당 생산비용 125달러로 내려가...전통 자동차와 거의 대등한 경쟁 가능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테슬라 모델3와 쉐보레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300-5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차량들이 연료를 가득 싣고 난 이후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유사한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점점 전통차인 휘발유나 디젤차와 경제적으로도 생산비용에서 엇비슷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車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한 분석이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하면 배터리 가격이 kWh당 125달러까지 내려가 전통차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전기차 생산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보면 2018년 테슬라와 배터리 파트너인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주에 50억 달러를 들여 건설하고 있는 기가팩토리가 최대로 가동하게 된다면 연간 50만 리튬이온 팩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테슬라의 배터리 비용은 kWh당 125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125달러까지 낮아진다면 이는 배터리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비용면에서 거의 동일해지는 것이고, 배터리 비용이 kWh당 100달러 미만이면 전통적인 차들과 완전 동등해지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시장 리서치 기업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1000달러에서 350달러로 낮춰졌다. 그 이후 다시 한번 가격은 200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또다시 반값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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