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 삼성전기도 큰 폭 올라...코스피, 외인 대규모 사자에 2430 돌파

▲ 10일 코스피 지수가 큰폭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첫날인 10일 코스피 시장이 큰 폭 상승하며 단숨에 2430선을 넘어섰다.

연휴기간 동안 미국 뉴욕증시가 1.5% 상승하면서 이 같은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진데다 북한의 추가 도발,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 등의 우려가 수출 호조로 묻혔다.

외국인들이 8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로 몰리면서 쏠림 현상은 더욱 극심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96% 상승한 2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68만2000원까지 올라 지난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68만4000원)에 가깝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7.00% 상승한 8만8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9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은 반도체 초호황으로 3분기 각각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9만5000주, SK하이닉스를 94만2000주 각각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 합계가 3400억원을 넘는다.

삼성SDI는 외국인의 순매수로 전일 대비 7.56% 뛰어오른 21만3500원에 마감했다. 테슬라가 호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삼성SDI 배터리로 채울 계획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4.90% 상승한 10만7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프리미엄 부품 공급 증가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장중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94% 하락한 8만8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조2279억원과 51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 8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1% 상승한 34만8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약주 가운데는 한미약품(4.84%), 경남제약(4.21%), 동화약품(3.9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34포인트(1.64%) 상승한 2433.8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1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15억원과 3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27%), 통신(2.30%), 철강금속(2.21%), 제조업(2.08%), 증권(2.02%), 은행(1.82%), 의약품(1.78%)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2.01%), 종이목재(-1.54%), 건설(-0.9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3%), 포스코(1.74%), LG화학(0.26%), 삼성물산(2.22%), 네이버(1.48%), KB금융(3.21%),  SK텔레콤(4.90%), SK이노베이션(2.76%)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한국전력(-2.31%), 신한지주(-0.40%), KT&G(-1.9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27%) 상승한 654.5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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