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반등, 유로존은 반락...카탈루니아 악화, 유로 강세가 유로존 증시 발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0일(현지시각) 유럽증시 상황이 전날과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전날엔 ‘영국증시 하락 vs 유로존 증시 상승’ 이었는데 이날엔 ‘영국증시 상승 vs 유로존 증시 하락’으로 뒤바뀌었다.

전날엔 파운드 초강세가 영국증시를 괴롭혔지만 이날엔 상황이 나아졌고 이날엔 유로존의 상황이 전날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전날 시장을 약간 안도시켰던 스페인 카탈루니아 상황이 다시 ‘살벌’해졌고 전날엔 증시에 웃음을 안겼던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혼조세로 돌아섰으며 유로화가치는 비교적 큰 폭 절상되며 유로존 수출기업들을 압박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0.38포인트(0.40%) 상승한 7538.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27.15포인트(0.21%) 내린 1만2949.25로 마감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18포인트(0.04%) 하락한 5363.65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05포인트(0.01%) 낮아진 390.16에 하루를 끝냈다. 게다가 전날 0.5% 상승했던 스페인 IBEX35 지수는 0.92% 다시 하락하며 ‘위기의 진원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전날 상승했다가 이날 일제히 후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에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니아 자치 정부 수반이 현지시각 오후 6시에 카탈루니아 독립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것이 시장을 오그라들게 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두명의 소식통을 인용, 만약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선언을 할 경우 스페인 경찰이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상황이 심각함을 전했다.

게다가 전날엔 독일의 8월 산업생산 호조로 유로존 시장이 들떴었는데 이날엔 경제 지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의 8월 수출은 전월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7.2%나 급증했지만 프랑스의 8월 산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악재였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0.5% 이상 절상된 것도 유로존 증시내 수출주들을 괴롭혔다.

다만 이날 미국 달러가치 약세 속에 광산주들이 그나마 올라준 것이 유로존증시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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