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미 에너지 업체들에도 감산 동참 촉구"...유가 이틀째 상승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상승폭도 확 커졌다. 미국산 유가도 강세장 기준인 50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그러자 뉴욕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92달러로 전일 대비 2.70%나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6.53달러로 전일 대비 1.33% 올랐다. 유가는 2거래일 전에 급락했다가 전날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0.59%, 0.23% 상승했었다.

이날엔 달러 약세가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수요자들의 입장에선 가격부담 요인이 완화돼 유가엔 호재가 된다. 이날에도 그랬다.

게다가 이날엔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에 대해서도 원유 감산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고 OPEC과 러시아의 원유 감산 기한 연장 기대감 또한 커진 것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산 유가마저 배럴당 5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자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쉐브론(+0.93%), 엑손모빌(+0.28%), BP(+0.91%), 로얄더치쉘(+0.98%)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모두 오르면서 미국증시 전반에도 훈풍을 가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정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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