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사 강성 발언, 독일 수출지표 호전에 유로 뛰고 달러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이틀 연속 뛰면서 달러가치는 전날 보합에 이어 이날 하락했다.

▲ 유로화 /사진=ECB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24로 전일 대비 0.51% 하락했다.

이날 미국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연일 솟구친 것이 달러 가치를 짓눌렀다. 잘 알려진대로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유로화의 비중이 약 60%로 절대적이다. 따라서 유로가 뛰면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가 많다. 이날에도 그랬다.

ECB에 따르면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사빈 라우텐슐래거 이사가 “이젠 ECB도 내년 부터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 경기부양)을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유로화가치 강세를 자극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수출이 전월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7.2%나 급증한 것도 유로화 강세를 거들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30분 기준 1.181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752달러 보다 비교적 큰 폭 절상된 것이다. 전날에도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0.2% 가량 절상됐었다. 이틀 연속 절상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2.39엔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2.67엔 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진혁 전 파생시장협의회 회장은 “이제 주요국 환율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동성 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이번 주 주요국 환율은 12일 공개될 미국의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의 내용에 촉각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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