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앞두고 금융주도 껑충...그러나 JP모건 이어 골드만삭스도 시장과열 경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다시 껑충 뛰면서 강세장임을 다시 확인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또다시 투자자들이 위를 보고 뛰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등에선 “미국증시가 너무 올랐다”는 경고 사인을 보내 향후 시장 흐름이 주목된다. 이는 미국의 3분기 실적 기대를 최근 증시가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이 눈높이에 못이를 경우 시장에 큰 변동성이 올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2만2830.68로 전일 대비 0.31%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87.25로 0.11%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50.64로 0.23% 높아졌다. 다우지수는 종가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날엔 뉴욕증시에서 월마트가 급등하고 아마존의 주가가 하락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월마트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이 약 25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0% 가까운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얘기다. 그간 저조했던 주가 흐름을 바꾸는 동시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빼앗겼던 시장 주도권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뉴욕시장은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4.47%나 뛰었고 아마존의 주가는 0.38%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엔 금융주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는 12일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에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요 은행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31%), 웰스파고(+0.85%), JP모건체이스(+0.75%)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증시에 대해 “전체 주식이 다 올라 싼 주식이 없다”면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는 실적기대감 속에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으나 향후 실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시장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시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이는 지난주에 JP모건이 “미국증시에 변동성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은 것이다.

한편 로이터는 “미국 S&P500 지수군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1분기와 2분기의 두자리수 증가에서 둔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8월말~9월초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연이어 미국 본토에 직격탄을 가한 것이 실적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 것인지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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