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 · 미 반도체주 상승 영향...일부선 '쏠림 현상' 지적도

▲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1일 오전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33% 상승한 26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68만5000원을 터치하며 지난달 25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가(268만4000원)를 다시 썼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SK하이닉스는 0.11% 상승한 8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9만3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두 회사 모두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3분기는 물론 4분기까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최고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07.20으로 0.61% 올랐고, 마이크론테크 주가가 2.49%나 상승한 것도 국내 반도체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증권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6%, 7%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금액도 35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의 전날 순매수 금액 8000억원 중 40% 넘게 두 회사에 쏟아부은 것이다.

두 회사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생길 경우 코스피 지수 상승에 비해 중소형주 개별 종목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더딜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증시가 너무 올라 살 주식이 마땅치 않다"고 경고해 이 같은 과열 경고가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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