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 vs 세제개편-경기호전 기대에 기술주는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현지시각)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작성했지만 업종별 주가 흐름은 희비가 갈렸다. 은행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주요 은행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0.39%), 씨티그룹(-0.32%), JP모건체이스(-0.30%)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다른 금융주 중에선 골드만삭스(-0.08%), 모건스탠리(-0.63%), 바클레이즈(-0.1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주들은 전날 일제히 올랐다가 이날 고개를 숙였다. 하루 뒤인 12일(미국시각)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연출됐다. 일종의 경계감을 나타낸 하루였다.

반면 주요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가 156.55달러로 0.42% 상승했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이들 주식 중에선 넷플릭스만 0.07% 내렸을 뿐 페이스북(+0.67%), 아마존(+0.79%),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81%) 등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이 기술주들은 연준의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 후 날개를 달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비분이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면서 “12월 추가 금리인상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음이 확인됐다. 그리고 이 같은 경제 낙관이 경기민감주에 해당하는 기술주를 상승케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이들 기술주들도 적지않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또한 이날 기술주 상승의 배경이 됐다. 이날 뉴욕 월가에선 세제개편안 통과시 애플도 수혜를 받을 것이며 그 경우 시가총액 1조달러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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