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니아 변수, 브렉시트 협상 변수, ECB 양적긴축 변수 등 계속 잠재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갈팡질팡했다. 영국은 전날 하락했다가 올랐고 독일은 전날에 이어 계속 상승한 반면 프랑스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스페인증시는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떨어졌다.

스페인 카탈루니아 불안,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 부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양적긴축) 논의 임박 등이 시장의 방향성을 흐트러뜨렸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2.43포인트(0.30%) 상승한 7556.24를 기록했다. 영국-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파운드화가치가 장중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증시가 상승했다. 그 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치가 반등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2.21포인트(0.09%) 오른 1만2982.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기업이 많은 독일증시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60포인트(0.03%) 떨어진 5360.81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13포인트(0.03%) 높아진 390.28로 마감됐다.

카탈루니아사태로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이날 2.50포인트(0.02%) 후퇴한 1만275.90을 기록했다.

전날 스페인증시는 카탈루니아 자치 정부가 독립선언을 유보하고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한 데 힘입어 급등했었다. 그러나 스페인정부가 카탈루니아 자치정부에게 앞으로 8일 안에 ‘독립 선언 여부’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의 8월 산업생산은 9개월간 최대폭인 1.4% 증가했다. 독일산업생산이 유로존 산업생산을 리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긴축 논의에 대비해 타격을 입지 않을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향후 ECB 회의 내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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