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으뜸이라고 한다. 우리 몸을 100냥으로 치면 치아가 99냥이라는 것이다. 음식물을 씹고 정확하게 말을 하는데 이빨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은 단순한 잇몸병에 그치지 않고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세균이 잇몸 혈관을 통해 들어가면 심혈관계 질환도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치주질환 및 치은염이 외래 다발생 질병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진료비 지출 상위 20대 질환에 든 치은염, 치주염, 충치 등 3개 구강질환에 쓰인 진료비는 2010~2012년 3년간   3조2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7년간 치은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진료비는 연평균 11.9%씩 늘어났다. 지난 2006년 2776억원에서 2012년에는 5365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치료받은 환자는  2012년 836만명으로 사상 최초로 80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석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양치질만으로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7월부터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부담을 낮춤으로써 치석제거를 유도하고 있다.

추석명절 연휴 때는 하루에도 여러번 음식을 먹고도 이빨을 잘 닦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 치아관리부터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 치주학회는 치아관리를 잘해 입냄새를 없애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입냄새로 인해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창성 교수(치주과)의 도움맘로 입냄새 없애는 방법을 알아본다.

▲구강 청결에 신경써라
하루에 2번 이상 칫솔질과 1번 이상의 치실 사용 권장.

▲혀도 닦아라
입냄새는 주로 혀에서 많이 난다. 부드러운 칫솔로 혀의 표면을 닦거나, 혀만 닦는 클리너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단 음식을 피하라
단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 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남았다가 썩으면서 구취의 원인이 된다. 무설탕 음료나 식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안을 촉촉하게 하라
침에는 나쁜 세균을 없애는 보호효소가 들어 있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입안에 침이 항상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차를 많이 마셔라
홍차나 녹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는 입안에 있는 나쁜 세균의 성장을 막아 입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레몬차나 생강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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