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물가 개선에 달러 반등 vs 유로 하락, 브렉시트 변수에 파운드 급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의 물가 및 고용지표가 낙관적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날 영국의 파운드가치는 심한 변동성을 보여 주목받았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10으로 전일 대비 0.15% 상승했다. 최근 미국 달러인덱스는 유로화가치 절상 속에 연일 하락하다 이날에야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물가 및 고용관련 보고서가 낙관적으로 나온 것이 이날 달러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에 의하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3000건으로 마켓워치의 전망치인 25만8000건을 크게 믿돈 것이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게다가 이날 공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으로 지난 2012년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이들 지표 호전 속에 이날 미국 전문가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5%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날 끝난 5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별 소득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달러 대비 유로는 하락했고 파운드화 가치는 급변동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833달러(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31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865달러 보다 하락했다.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2.25엔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2.38엔 보다 소폭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살짝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급변동했다. 전날 끝난 5차 브렉시트 협상의 진전이 없자 파운드화 가치가 런던시장에서 추락하다가 뉴욕외환시장에서 1.3130 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에서 파운드 저가 매수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정치불안은 향후 지속될 수 있어 파운드 변동성이 이날 하루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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