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요 전망 불투명, 미 휘발유 재고 증가 등도 유가 압박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반등한데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늘어난 것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60달러로 전일 대비 1.36%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6.33달러로 1.07%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전날까지 달러 약세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 흐름이 꺾였다. 일종의 숨고르기다. 이날엔 미국의 휘발유 재고 급증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날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향후 원유수요 전망을 밝게 보면서 유가 상승을 거들었지만 이날 국제에너지기구는 “향후 원유수요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전하면서 향후 수급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게다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호전되면서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유가가 하락하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쉐브론이 0.16%, 엑손모빌이 0.21%, 로얄더치쉘이 0.8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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