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수감 후 경영공백 심화" "별다른 문제 없을 것"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 계획 발표에 대해 외신들은 뜻밖의 소식으로 전하며 삼성전자 발표 내용을 위주로만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CNBC는 “삼성이 지난 3분기 사상 최고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하고는 CEO가 사퇴했다”고 전했다. CNB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된 후 권 부회장은 회사의 실질적인 수장”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 실적이 급등한 후 CEO 권이 충격적인 사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재용 부회장 수감 이후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고 4분기에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권 부회장의 부품사업에 의한 것”이라며 사퇴발표 시점이 “황당하다(nonsensical)”고 밝혔다.

로이터는 권 부회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2018년 3월 임기까지 근무한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부회장 수감 이후 삼성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플랜 B’를 가동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권 부회장의 사퇴계획에 대해 “이 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종균 IM부문 사장 또는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권 부회장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권 부회장 퇴진 계획 발표가 “전혀 예상 못한 일”이라며 “삼성전자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구속된 후, 반도체 공학자인 권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행사뿐만 아니라 해외순방에도 동행해왔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과거의 결단으로 최고실적을 내고 있지만 미래의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삼성측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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