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EU가 영국 향해 2년동안 EU에 머물 것 제안"...파운드 상승 자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와 파운드 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소비자 물가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왔지만 달러 대비 엔화와 파운드의 가치가 크게 절상된 것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1.87엔(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27분 기준) 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뉴욕 환율 112.25엔보다 하락하면서 112엔이 붕괴됐다. 앞서 13일(일본시각) 도쿄외환시장에서도 111.9엔선에서 거래됐는데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더욱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통화는 엔화만이 아니다.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도 같은 시각 1.3289 달러로 전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날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는 “유럽연합(EU)이 영국을 향해 2년간 EU에 머물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는데 이것이 파운드화가치 강세의 배경이 됐다.

그러나 이날 같은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818달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834달러 보다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엔 절상된 흐름을 보이다가 뉴욕시장에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소비자물가 역시 허리케인 ‘하비’ ‘어마’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면서도 “(이는 허리케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금리인상 전망에는 별 영향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들은 “최근 공개된 연준의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긴축 기조가 감지되고 있으나 그 강도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일본 엔화가치 등이 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