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미국시각) 유가, 금, 비트코인, 파운드 강세 두드러졌다

▲ 금목걸이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현지시각)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에선 금값 1300달러선 회복, 미국산 유가 50달러선 유지, 영국 파운드화 가치 1.33달러 근접,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 6000달러 근접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에도 유럽에선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탈퇴) 이슈가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1.3289달러로 0.20% 상승(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27분 기준)했다.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가 “유럽연합(EU) 측이 영국을 향해 EU에 2년 머물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의 가치는 전날부터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틀전 끝난 5차 브렉시트 협상의 진전이 없자 전날의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런던시장에서 추락하다가 뉴욕외환시장에서 1.3130 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었다. 뉴욕에서 달러 저가 매수에 들어간 탓이다. 그런데 이날 이런 파운드의 가치가 또다시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장중 한때 1.33달러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원유, 즉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28%오르면서 51.25달러(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27분 블룸버그집계 기준)까지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가는 최근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 이날에도 미국의 원유비축량 감소와 중국의 9월 무역지표 호전 속에 상승했다. 최근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에 대해서도 “원유감산대열에 동참해달라”면서 “OPEC과 러시아 역시 원유감산합의기한을 내년 3월에서 6월로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만 넘으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원유증산에 나서곤 하는 바람에 그간 등락이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유가 강세장 기준인 50달러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COMEX) 가격이 온스당 1304로 0.58% 상승(한국시각 14일 새벽 3시27분 블룸버그집계 기준)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그간 한동안 강세장 기준인 1300달러선 아래에 머물다가 모처럼 이 기준선을 상향 돌파했다. 최근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확정적인 것으로 드러나자 금값은 1270달러선까지 추락했다가 이번 주 들어 야금야금 오르더니 결국 130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연준이 비록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길게 보면 통화긴축 강도가 생각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이날 금값이 추가 상승했다.

이날 가장 핫한 흐름을 보인 것은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가격의 폭등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전 2시46분 현재 (세계협정시 기준) 585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솟구친 것은 의외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18일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거래소를 잠정 폐쇄하는 등 악재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각종 규제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께 ‘비트코인 골드’가 분리되고 다음달 초에는 불록사이즈를 2배로 늘린 비트코인과 그렇지 않은 비트코인으로 나눠질 것이란 전망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트코인 분리 전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분리후 똑같은 수량만큼의 새 비트코인을 취득할 수 있는 게 가격 급등원인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한때 360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단기간에 60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폭등, 향후 흐름도 계속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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