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영향력 막강"...파이낸셜 타임스 "당대회 관련 행보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시해야 할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에선 18일부터 중요한 당대회가 열린다. 시진핑 주석의 차기 5년에 대한 비전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중국의 중요성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에 ‘중국이 중요한 6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앞으로 중국을 더욱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진단한 중국의 상황이 주목된다.

이 매체는 “모든 사람이 중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의 리더들이 앞으로 5년 동안 국가를 끌고 가는 과정이 글로벌 시장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은 단순히 큰 것 그 이상”이라면서 “경제 개방, 금융시장 발전, 증가하고 있는 국민들의 자산 등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장, 인플레이션, 고용, 금융 시장 등 중국의 핵심 지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하여금 중국을 주시케 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중국과 관련해선 ▲부채 위험 ▲중국 가격 ▲건강한 중국 여부 ▲중국이 키우는 판돈 ▲중국발 트레이드 오프 우려 ▲중국 고객의 글로벌 영향력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밖으로 나오는 가장 큰 두려움은 부채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성장은 차입에 기반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우려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 대한 거의 모든 분석들에 중국의 부채위기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 가격이 미칠 영향도 굉장하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가격은 미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에서 상승하고 있는 임금이 가격을 올리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지지만 소비자 가격 또한 꿈틀거리고 있다.

건강한 중국이 의미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된다. 건강한 중국은 전 세계에 아주 중요하다. 중국의 강력한 성장이 없다면, 글로벌 GDP는 지난 5년 동안 3분의 1 가까이 덜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진단이다.

중국이 판돈을 키우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놀라운 속도의 성장이 중국인들의 소득을 높이면서 글로벌 경제의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줄 뿐만 아니라 그 테이블에 걸린 판돈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해주고 있다.

중국발 트레이드 오프 가능성은 염려되는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적자 이면은 중국이 미국 증권으로 1.5조 달러 이상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라며 “한 가지 되풀이 되는 우려점은 중국이 (미국 증권을) 팔아버릴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고객의 힘도 무시못할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광산부터 IT, 자동차에 이르는 산업들의 중국 고객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개인 승용차 수가 지난 10년 동안 10배 증가하면서 중국을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상기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은 이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18일 당대회를 앞두고는 매사를 신중하게 풀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시장의 과열이나 큰 변동성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시장개입에 적극 나선 것은 당 대회를 의식한 행보”라고 진단했다.

이는 뭘 의미할까.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경우 중국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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