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시아 시장서 아시아인 선호하는 골드색으로 빅히트 눈길

 저가폰과 골드색상으로 무장한 애플이 아시아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24일 애플과 뉴욕 월가에 따르면 지난주 첫 판매에 들어간 애플 아이폰 5S와 아이폰 5C의 판매실적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애플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주 주말을 포함해 신제품 판매개시 단 3일 만에 무려 900만대가 넘는 놀라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애플이 아이폰 5를 내놓았을 때의 첫 주 판매실적 500만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아울러 이번 아이폰 5S와 아이폰 5C판매를 앞두고 월가의 애널리시트들이 전망한 첫주 판매 예상치 600만~800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그 뿐 아니다. 아이폰 5C로 불리는 저가폰과 아이폰 5S 골드색상의 판매가 특히 날개를 달았다. 이중 아이폰 5S 골드색은 그야말로 품절이다. 없어서 못판다. 심지어 암거래가격이 1만100달러,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골드색상의 암거래 프리미엄만 무려 4600달러에 달한다는 소문도 흘러 다닌다. 
 
이는 뭘 의미하는가. 이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저가폰이 대세인 세상으로 바뀌고 그간 검은색과 흰색 일색이던 색상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이 이번 애플 신제품 판매를 통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애플의 신제품 성공 비결은 크게 3가지로 축약되고 있다. 첫째는 저가폰과 고가폰을 동시에 출시했다는 점이다. 둘째는 신제품 첫 출시 국가에 세계 최대시장중 하나인 중국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셋째는 골드색 신규 채용을 통해 색상 전략을 과감히 바꿨다는 사실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경쟁업체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전날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이 바람에 같은 날 삼성전자 주가도 136만원으로 2만6000원 하락했다. 반면 곧이어 이어진 애플의 주가는 보란 듯이 상승했다. 490.64달러로 23달러, 4.96%나 급등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그간엔 애플처럼 흰색과 검은색 스마트 폰만 팔아왔다. 그러나 애플이 이번에 골드색을 채용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삼성을 비롯한 국내 경쟁업체들의 새로운 색상 채용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애플이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골드 색상을 추가해 성공을 거둔 것이 국내 경쟁업체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5C의 판매 급증과 관련해 삼성이 그간 중국시장 등지에서 팔아온 중저가폰 갤럭시 그랜드 제품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중저가폰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애플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간 디자인 경쟁위주였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 색상과 저가폰 경쟁 격화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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