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최근 자산가격 둘러싼 공방 표출"...연준 인사들도 가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도 목소리를 내긴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특히  블룸버그가 “정책 입안자들은 자산가격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지 않지만 은행은 경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더욱 눈길을 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재무장관 Bruno Le Maire는 “분명히 글로벌 성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면서도 “사람들은 자산가격과 부채 수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선 세금 인하에 대한 갈망도 존재한다.

미 재무부 스티븐 므뉘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상승의 공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돌리며, 증시상승은 “세제개혁이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고 말한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므뉘신 장관의 전임자는 이보다 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로렌스 서머스는 ‘스스로의 예상을 부인하며 현실에 안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로 다시 표현해보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이 부족하다는 사실 그 자체를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 장관을 역임하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맡았던 서머스는 10년간 진행된 극단적인 저금리와 채권 매수 프로그램이 향후 또 다른 경제 위기가 닥쳤을 경우, 이에 대응할 대응책을 빼앗아 오게 됐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가 우리의 실질적인 우려이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을 굴리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역시 “변동성이 정상화된다면 투자자들은 꽤나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금융 종사자들이 우려의 시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일례로 미 연준 관료들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더 큰 위험 성향을 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주 금요일 블룸버그 TV 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금리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수익률에 더 큰 흥미를 보이도록 만들어 결국 투자자들이 충격에 더 크게 노출되도록 만드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 연준 제롬 파웰 이사는 지난주 목요일 연설을 통해, “이머징 시장 회사채와 관련해서 커다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 JP 모건체이스의 다니엘 핀토는 지난주 토요일 “전세계 경제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내 레버리지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은 그 근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P 글로벌의 CEO 더글라스 피터슨은 “신용 여건이 꽤나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는 중립에 위치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통화 정책이 계속해서 수용적이어야 하지만 금융시장 내 발달하고 있는 위험에 주의해야 하는 국가들이 존재한다”며 “계속해서 경제 회복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적용해야 할 일부 상충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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