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회사 팔고 포스코 · LG생활건강 매수...코스피, 또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2480선을 넘어서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전날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내다팔면서 IT 대형주들이 조정받은 반면 포스코 등 철강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들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269만6000원, SK하이닉스는 2.21% 하락한 8만4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만주, SK하이닉스 65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포스코는 전일 대비 5.85% 상승한 34만4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가격 상승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7.69%), 동국제강(5.07%), 현대제철(2.39%)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3년 연장안 합의 소식으로 화장품, 유통, 면세점 종목들이 이틀째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2.26% 상승한 10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5만원으로 2거래일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5.17% 상승한 28만5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에서 하루만에 LG생활건강을 앞서며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화장품제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코리아나(23.51%), 한국화장품(21.01%), 토니모리(11.91%), 에이블씨엔씨(11.8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유통주 중에서는 신세계가 6.80% 상승한 21만2000원을 기록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45%), 이마트(2.26%), 현대백화점(1.85%0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삼성SDI는 5.79% 하락한 20만3500원을 기록했다. EU 기업들이 공동으로 자체적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7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모델 출시 지연 우려에 3.98% 하락한 15만7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4.43% 급락한 6880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시설자금 4000억원과 운영자금 2936억원 등 총 69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26%) 상승한 2480.05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2487.71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으로도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4억원과 28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10%), 유통(1.90%), 통신(1.83%), 비금속광물(1.43%), 전기가스(1.22%), 화학(1.01%), 서비스업(1.00%) 등은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1.85%), 운수창고(-0.72%), 전기전자(-0.61%), 보험(-0.3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0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한국전력(1.53%), 삼성생명(0.41%), SK텔레콤(1.50%)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0.97%), LG화학(-1.33%), KB금융(-1.55%), 신한지주(-2.07%), 현대모비스(-1.0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7포인트(0.55%) 하락한 659.4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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