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전체로는 영국, 스페인 하락 vs 독일, 프랑스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증시 흐름이 엇갈렸다. 정치적 불안이 존재하는 영국과 스페인은 하락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상승했다. 중국의 물가지표 급등이 유로존 증시엔 호재가 됐다. 광산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인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8.47포인트(0.11%) 하락한 7526.97을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 IBEX35 지수는 76.60포인트(0.75%) 내린 1만181.4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1.83포인트(0.09%) 상승한 1만3003.70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14포인트(0.21%) 오른 5362.88로 마감됐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01%포인트(0.00%) 하락한 391.41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은 묘하게도 정치적 불안 속에 있는 영국과 스페인의 증시는 하락하고 독일과 프랑스의 증시는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날 유럽증시에 호재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6.9%나 급등하고 그중에서도 구리 등 금속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해지자 유럽의 광산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파운드화 가치가 강세흐름을 이어가면서 해외매출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자 증시 전체로는 하락을 나타냈다. 영국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겹친 것이 증시를 압박했다.

그런가 하면 카탈루니아는 여전히 독립선언을 유보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는 19일까지 독립선언 관련 최종 입장을 밝히라며 카탈루니아를 압박하자 스페인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카탈루니아 자치정부 수반은 아직 '묵묵부답'이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이날엔 독일증시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에도 독일증시는 장중 1만3000선을 돌파하긴 했어도 종가는 늘 1만3000 아래서 마감됐었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장중 내내 1만3000 위에서 움직였고 종가도 그렇게 끝났다. 사상 최고치다. 글로벌 증시의 훈풍이 독일증시를 1만3000선으로 이끌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독일의 주요 경제지표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낸 것도 독일증시 고공행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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