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물가 낮아도 금리 점진적 인상해야"...금값엔 악재로 작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최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그러나 강세장 기준인 온스당 1300달러 선은 지켰다. 미국의 경기호전 기대감 속에 달러가치가 뛰고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03.00달러로 0.12%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엔 0.58% 오르면서 금값이 모처럼 1300달러를 회복했었는데 이날 소폭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이 작았던 탓에 1300달러 선은 유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세제개편안 마련” 입장을 표명하고, 옐런 연준 의장이 “비록 물가지표는 낮지만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달러가치를 상승시키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은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세제개편 이슈와 실적시즌 기대로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한 것도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관련주인 배릭골드의 주가는 2.58%나 급락했다. 이 주식은 금값의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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