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대회 이후 시진핑 주석의 입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임기 첫 5년은 덩샤오핑에 의존했지만 향후 5년의 행보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놔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중국의 앞으로 5년, 오직 시진핑만 필수불가결하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을 이용해 자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이지만 개혁에 대한 시 주석의 관심은 불분명하다”고 정리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새롭게 임명한 총서기로서의 첫 여행에서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2월에 선전의 남부 도시를 방문해 실물보다도 더 큰 덩샤오핑의 청동상에 헌화했다”면서 “선전을 역사적인 경제 개혁을 위한 시험대로 이용했던 덩샤오핑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경의는 현대 중국 건국의 아버지의 정책들을 계승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은 올바른 방향의 개혁과 개방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의 번영으로 나아가는 와중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수요일(18일) 시작되는 공산당 대회를 주재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 공산당 회의는 그의 두 번째 임기의 시작을 알릴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중국의 리더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개방’이라는 덩샤오핑의 업적을 계승할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그 대신에 공산당과 자신의 동맹들의 지위를 방어하는 더욱 편협해진 아젠다를 추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시진핑 주석은 주로 전임자들이 추천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주장에 따르면, 이번 공산당 회의 이후로 그의 “A팀”이 자리하게 될 것이며 시진핑 주석이 마침내 어려운 경제 및 금융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시진핑 주석은 덩샤오핑과 공산당의 혁명적 리더인 마오쩌둥이 정의한 것과는 다른 중국 현대 역사의 새로운 시기가 다가오게 할 작정을 하고 있다는 신호 또한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칭화대학교 교수이자 시진핑 주석 찬양자인 리커창 총리는 "마오쩌둥은 외국의 침략자들을 물리쳤고, 덩샤오핑은 기근을 뿌리뽑았다"면서 "그에 비해 시진핑 주석은 우리의 [정책 및 경제]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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