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 "애플 부품 공급 지연 영향 없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도 17일 오름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14% 상승한 27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거래일간 약세를 보였었다. 전날 1만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메릴린치를 중심으로 소폭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과 자율주행차 등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HSBC는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 15% 상향하는데 이는 서버 메모리 및 반도체 수요가 꾸준한데다 자동차 부품 판매가 2019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매출이 2019년 13%를 기록하며 2016년에서 2%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같이 보는 이유에 대해서 HSBC는 “▲올해 AI와 관련된 빅스비(음성인식 기능)가 선보였고 ▲핵심 하드웨어 부품 수요가 견고하며 ▲하만 인수 이후 새로운 자동차 기술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단독 OLED 공급업체이자 DRAM 및 NAND 주요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의 전체 이익에서 애플의 기여도는 대략 10%로 추정된다”면서 “2017년과 2018년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2억2300만대, 2억4800 만대에서 2억 1700만대, 2억3300만대로 하향하지만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2% 미만”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메모리 반도체는 전반적인 산업 가격에 더욱 민감하며, 애플향 출하량 손실보다도 계속해서 더 높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어 “핵심사업이 내년에 개선될 전망이며 자본환원수익률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마감된 미국증시에서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상승하고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1.84%나 오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반등조짐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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