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대부업체 이용자들의 절반이 소득증명도 없는 ‘묻지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상위 20개 대부업체 이용자는 192만명이고 대부잔액은 9조8072억원이다.

이중 소득증명 없이 최고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묻지마 대출을 받은 사람은 99만명(2조2566억원)에 달한다.

묻지마 대출의 이자율은 연 29.4%로 고리대다.

반면 차주들은 대부분 주부, 대학생, 일용직 등 소득능력이 취약한 계층들이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의 평균 연체율은 4.9%지만 묻지마 대출의 연체율은 그 2배인 9.7%에 달하고 있다.

또 묻지마 대출을 이용하다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도 10만242명에 이른다.

민 의원은 “소액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10% 이내의 저리 서민금융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금융소외계층의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