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시진핑 주석, 쉽지않은 현안 많아"...특히 중국 부채는 큰 위험

▲ 은행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공산당 대회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중국의 향후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공산당 대회와 관련해 간과해선 안될 3가지 테마가 있다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있어 당면한 최대 현안은 부채문제 해결이라고 지적, 시진핑 진영이 향후 이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17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18일부터 중차대한 중국의 공산당대회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선 350명의 중앙위원회 위원과 25명의 중앙정치국 위원, 그리고 7명의 중앙정치국 상임위원회 멤버 교체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 70% 정도가 시진핑 측 인사로 교체될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이들 핵심 인사가 전폭 교체되더라도 당분간 커다란 정책적 변화는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새로운 정책이 펼쳐질 수 있다고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공산당 대회 이후 ▲시진핑 기반 강화와 안정성 ▲부채를 줄이기 위한 통화정책 변화 여부 ▲국영기업 개혁 지속 여부 등을 특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진핑 주석 진영은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며 중국 인민은행은 또한 필요할 경우 위안화 환율을 지탱하기 위해 3.1조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심지어 공산당 대회 이후에도 지난 5년 동안 개발되었던 정책 체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일부의 정책은 시진핑 주석이 새로 임명한 충신들에 의해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산당대회를 전후해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바로 부채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간의 중국 금융 시스템은 부채 주도 성장을 뒷받침했는데, 이를 개혁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이 부채가 주도하는 성장에 대한 의존도를 끝내는 것은 금융개혁 관점에서 주요 이슈에 해당한다. 특히 만족할 줄 모르는 차입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장한 복잡하고 모호한 시스템을 분해하는 작업은 어렵고 보다 위험한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5년 전 집권 이후 계속해서 금융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중국 정부는 지난해 이 같은 노력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상시켜 자산 버블에 개입하는 한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주로 규제되지 않는 금융상품들을 다루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선보였는데, 규제되지 않는 금융상품들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고 대출을 가속화시켰다. 이른바 그림자 금융의 확대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크다. 중국 경제는 그림자 금융을 통한 신용 의존도를 높여가며 성장해왔고, 노무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규모는 약 20조 달러에 달했다. 불과 6년 만에 6배나 증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은행들은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이 커지도록 만든 주범”이라며 “최근, 중국 은행들은 신탁회사,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그리고 증권사를 포함하는 핵심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이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중국 전체 금융자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0년의 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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