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지금 미국선 '꼬리 위험'에 대한 우려 높아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증시에서 테크주들이 가장 ‘활발한’ 거래 목록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기술주들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북한 핵 문제,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정책적 오판 가능성은 증시의 최대 변동성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와 눈길을 끈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BoA 메릴린치가 자산운용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간 서베이 결과가 주목된다. 응답자 가운데 약 30%가 나스닥 지수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롱” 포지션 거래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나스닥 지수가 가장 활발한 거래로 지목된 것은 다섯 번째가 된 셈이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23.1%의 랠리를 보였다. 애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그리고 마이크소포트와 페이스북 및 아마존 등 5개 거대 기업들이 나스닥 지수에 포함돼 있고 이들은 올해 25-52%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

다른 테크 기업들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1190억 달러 규모의 그래픽 칩 생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85.4% 랠리했고, 소형 칩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9.3% 상승한 상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테크주들의 이 같은 랠리는 나스닥 상위 100개 기업들의 시장가치를 지난 2016년 말 대비 1.45조 달러나 상승시켰다.

그런가하면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얼마나 더 오랫동안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 주목된다. 비관론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베이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꼽은 가장 큰 '꼬리 위험(일어나기 힘들지만 일단 발생하면 쇼크가 아주 큰 위험' 두 가지는 미 연준 또는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오판과 북한 관련 문제가 야기시킬 수 있는 혼란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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