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급증으로 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 높아져"

▲ 지난 8월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한국은행이 만장일치로 현재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경제전망이 대체로 변함없이 유지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건전성 조치들이 가계 부채 증가를 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7일 HSBC는 관련 보고서에서 “시장은 향후 3개월 동안의 25bp(1bp=0.01%) 금리 인상과 내년에 거의 두 차례의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80%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금리인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1.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즉각적인 금리 조정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지만 다음 번에는 금리인상 신호를 계속해서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가 하면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달 말에 발표될 가계부채 규제 조치들과 함께 지난 8월 초에 발표된 부동산 규제 영향에 대한 평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월 2일 투기지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를 낮추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부동산 규제 조치들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를 막고 잠재적으로 가계부채의 구조를 바꿔놓기 위한 강화된 거시경제 건전성 조치들을 이번 달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을 2016년의 15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약 5% 정도로 낮출 것을 목표하고 있다.

수정된 경제전망도 오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9월 수출 급증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던 긴 추석 연휴를 한국은행이 계절적으로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는 과제다.

지난 9월 급증했던 수출이 10월에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9월 무역지표를 바탕으로 3분기 성장률 전망을 소폭상향 조정할 경우 성장률 조정 리스크가 상승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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