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기술주, 반도체주, 바이오주 비중 커 미국증시 흐름 또 반영할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반도체 주가 반등과 나스닥 바이오 섹터의 하락이다. 특히 실적 시즌에 반도체 주가가 다시 오른 것은 한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흐름이지만 바이오 및 다른 기술주 부진은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흐름은 혼조세였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날 약보합에서 이날 강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증시 내 기술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IBM은 전날의 실적 호조로 주가가 8% 이상 뛰었지만 미국 기술주의 대장인 애플의 주가는 이날 0.44% 하락했다. 또한 미국증시 내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0.05%), 아마존(-1.20%), 넷플릭스(-1.98%)의 주가가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만이 0.17% 상승했다.

전날 파이낸설 타임스는 “미국 기술주들이 그간 너무 올랐다”면서 “나스닥 거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이 같은 기술주 흐름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이날 3516.60으로 전일 대비 0.72%나 하락하면서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에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가 0.29% 하락했고 바이오젠(+0.03%), 암젠(+0.05%) 등의 주가도 보합수준에서 눈치보기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 종목들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것들이어서 향후 연준 정책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뉴욕 기술주 중 나홀로 강세를 보인 섹터가 있었다. 바로 반도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228.16으로 0.33% 상승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3.12%)와 인텔(+1.16%)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반도체 경기 슈퍼사이클이 실적시즌에 미국 반도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의 주가는 고개를 숙였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관련 미국의 주가는 올라 주목받았다. 또한 SK하이닉스와 경쟁관계에 있고 종종 주가 동조를 보이곤 하는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 상승이 한국증시에 미칠 영향도 관심 대상이다.

한국 코스닥시장은 바이오주 비중이 큰데 미국의 바이오 주가 부진이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