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미국 셰일 밴드가 유가 상승 어렵게 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는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가 내리 오른 가운데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8달러선을 넘어섰다. 60달러 선에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왜 이런 흐름이 연출된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영국의 한 언론이 내놨다.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유가가 60 달러를 넘어서기 힘든 이유를 설명해주는 셰일 밴드가 존재한다”면서 “헤지펀드의 포지셔닝은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무엇이 유가를 배럴당 60 달러를 넘어서게 할까”라는 보도를 통해 “이 질문은 이라크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군대가 이전에 쿠르드군이 점령하고 있었던 유전을 차지하는 움직임이 시장에 거의 표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 후 이번 주에 원유 산업이 물어오고 있는 질문이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그 대신에 유가는 배럴 당 58 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면서 “12개월 전과 비교해 높은 수치지만 시장에게 엄청난 의미를 가진 60 달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년 동안 60 달러 수준을 넘어서 거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트레이더들은 원유 시장의 미온적인 반응이 원유 산업에서 이른바 ‘셰일 밴드(Shale Band)’를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셰일 시추업체들이 시장으로 물밀듯이 밀려오거나 혹은 도산하지 않고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트레이더들이 추정하는 가격범위의 상단을 테스트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이 유가 60달러 회복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고 이것이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진단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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