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둔화는 일시적 악재?...뉴욕의 엔화강세, 일본증시에 어떤 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각) 유럽증시는 하락하고 미국증시는 혼조세 속에 막판 반등하는 힘을 보였다. 이것이 20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증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증권계에 따르면 19일 유럽 주요국 증시와 미국증시는 전날보다 못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주요국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스페인 카탈루니아 불안, 유럽정상회의 시작과 함께 관심이 쏠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 변수, 유로화 강세, 일부 기업실적 부진, 그리고 중국의 3분기 GDP 성장 전년대비 둔화 등이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그런가하면 19일 미국증시도 애플 등 기술주 부진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하다 장 막판에 상승세로 전환되는 저력을 보였으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전날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던 것과는 상승 동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20일 아시아증시에선 일본증시가 1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날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가 2만1448.52로 0.40% 오르면서 무섭게 질주했기 때문이다. 전날의 경우 엔화가치 약세, 뉴욕증시 상승, 기업실적 기대감 등이 일본증시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증시의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9일 112.57엔(한국시각 20일 새벽 5시35분 기준)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2.91엔 보다 낮아져 엔화가치 강세가 이뤄진 점 등은 전날 보다 일본증시에 불리한 요인일 수 있다. 20일은 일본증시가 그럼에도 14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숨고르기에 나설지가 주목되는 하루다.

지금 중국에선 제 19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당대회 첫날인 지난 18일엔 상승했지만 19일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19일 3370.17로 0.34% 떨어졌다. 이날엔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된 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과는 부합하고 올해 중국의 성장 목표치인 6.5%를 웃도는 것이어서 시장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중항증권 전문가인 장위펑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19일 중국증시에선 작은 음봉이 나타나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중국증시는 숨고르기 속에 역량을 축적하는 단계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주식투자보다는 길게보는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성장률 6.8%는 올해 6.5%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치다”면서 “3차산업이 중국 성장의 중심인 만큼 서비스업에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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