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 셰일오일 우려 확대"...국제 유가 숨고르기, '갈림길' 도달했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모처럼 급락했다. 유가가 그간 크게 오른 상황에서 ‘단순한 숨고르기’냐, 아니면 "유가가 오를 만큼 다 오른 것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29달러로 전일 대비 1.44%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7.23달러로 전일 대비 1.58% 하락했다.

이날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뉴욕 원유시장에선 “지난 8월부터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른 상태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설명만이 뒤따랐다.

이날엔 유가와 관련해 호재도 있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향후 원유감산기한을 9개월 재연장 하는데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급락했다.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원유시장을 둘러싼 예사롭지 않은 분석이 전날부터 쏟아졌다.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의 셰일 혁명이 절정에 달했다”면서 “미국 셰일오일 밴드가 존재하는 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1년간 유가가 많이 올랐지만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60달러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셰일오일 생산 업체들이 대거 생산현장에 몰려들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내년 1분기부터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최근 OPEC과 러시아 등은 미국도 이젠 원유감산합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국제 유가는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가 흐름의 중대 고비는 올 겨울에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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