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일제히 올라...코스 피 사흘만에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4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과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2% 상승한 269만2000원, SK하이닉스는 2.78% 상승한 8만12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만주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를 35만주 매도했다.

애플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는 3.65% 상승한 9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부터 아이폰X 생산이 정상화되고 내년 1분기 아이폰X 공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15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LG이노텍도 광학솔루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29% 상승한 15만7500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분석과 함께 4.81% 상승한 3만500원을 기록했다. LCD 패널 가격이 내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에 한 몫을 했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소식에 0.61% 상승 마감했다. 장중 4% 넘게 올랐지만 장 후반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두산중공업은 같은 재료로 장중 7% 넘게 뛰었다가 1.27% 하락한 1만9400원에 마감했다. 신고리 건설 재개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원전 건설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는 거래 재개 이틀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3.91%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25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8포인트(0.67%) 상승한 2489.54로 마감했다. 지난 17일의 사상 최고치(2484.37)를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48억원, 41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61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보험(2.72%), 전기전자(1.72%) 등의 오름폭이 컸다. 화학(-0.11%), 철강금속(-0.21%), 운수창고(-0.52), 증권(-0.15%) 등 일부 업종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0.34%), 삼성생명(3.23%),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신한지주(0.20%), SK텔레콤(0.19%) 등은 상승했고 POSCO(-0.88%), LG화학(-0.26%), NAVER(-1.23%), 현대모비스(-0.40%), KB금융(-0.35%), SK이노베이션(-0.7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88%) 상승한 672.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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