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고혈압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도 한몫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한미약품 주가가 지난 19일 1년여 만에 50만원선을 회복하며 옛 영광을 재현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엔 51만3000원을 기록했다.

22일 증권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에 50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일년 여 만에 50만원대로 올라섰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 1년간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지난 2015년 80만 원을 넘기기도 했던 주가는 올해 초에 26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연초보다 두 배가량으로 오르면서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최근 1주일 새 굵직굵직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미약품은 그동안 치료제가 없어 두 달 안에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소세포폐암 액손20 유전자 변이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줄 수 있는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진전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요코야마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헤이마흐 교수는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환자에서 기존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TKI(티로신키나제 억제제) 치료제보다 획기적으로 우월한 약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지오티닙이 중추신경계 전이 및 연수막(뇌척수액) 질병 환자에서도 약효의 활발한 활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약품은 2015년 미국 제약사인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것으로 이번에 임상 2상에서 약효가 입증되면서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가량에서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집중적으로 표적해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지오티닙은 MD 앤더슨 1 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나 뛰어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임상기관 수가 확장된 임상 2b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뛰어난 약효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임상에서 큰 부작용만 나타나지 않으면 최초의 엑손20 변이 폐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자체 개발한 고혈압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의 임상 3상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세러퓨틱스'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출시한 아모잘탄플러스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성분명 로사르탄·암로디핀)에 이뇨제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결합한 개량 복합신약이다.

이번에 게재된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철호 교수가 책임을 맡은 임상 3상(ALCH-301)시험 연구결과다. 국내 34개 의료기관에서 기존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복합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제2기 고혈압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됐다.

임상 결과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 투여군이 암로디핀과 로사르틴 복합제 투여군과 비교해 혈압 조절 효과가 평균 9.5mmHg 더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제약 신약의 경우 늘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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