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레이더들 차기 연준 의장에 촉각, 파웰-테일러 모두 중용될 수 있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으로 파웰 연준 이사와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둘 다 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테일러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경우 미국 달러가치가 3% 절상될 것이란 진단도 등장했다. 블룸버그가 이같은 소식을 전해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차기 미 연준 의장, 다음 번 거대 변동성을 찾는 트레이더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내용의 블룸버그 기사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웰과 테일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둘 모두를 미 연준에 배치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 이슈’는 저변동성 시대에 다음 번 금리 변동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다음 번 미 연준 의장으로 임명할 지 고려해보는 것을 힘들어 하면 안된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번 미 연준 의장이 누가 임명되는지에 따라 향후 수익 또는 손실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스탠포드 대학의 이코노미스트 존 테일러와 미 연준 이사회 위원 제롬 파웰 사이의 선택은, 저변동성으로 대변되는 한 해, 그리고 강세장 전망가들과 약세장 전망가들 사이 주도권 다툼으로 매우 타이트한 범위 내에서 채권금리가 움직이고 있는 한 해에, 잠재적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대체자로 공화당은 파웰 이사를 생각해두고 있는데, 파웰은 PRedictlt 웹사이트에서 잠재적 미 연준 의장 후보 중 유력한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20일) 트레이더들은 두 잠재적 후보 모두 미 연준에 배치될 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두 인사 모두를 배치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TD 증권의 Priya Misra는 “10년물 미 국채금리와 관련해 파웰은 5bps 하락을 촉발시킬 수 있는 반면 테일러는 10bps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웰스파고 증권의 Schumacher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사이의 금리갭은 20bps로 단기간 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차기 연준의장 지명을 앞두고 통화 트레이더들 또한 안절부절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Rafiki Capital Management 의 Steven Englander에 따르면 테일러가 당선되면 달러 가치는 3% 절상될 수 있는 반면 파웰이 당선되면 0.5% 절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트레이더들과 통화 트레이더들은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다”면서 “다음 번 연준 의장은 2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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