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지금 미국 기술주 투자는 과열...주요 기업 실적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지금 투자자들은 미국 테크주들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과열 거래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테크 섹터 내 순자금 흐름은 지난주 중반 1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도 미 테크주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 모습이다. 또한 테크주 투자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올 한 해 큰 수익을 올릴 것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투자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BoA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이 EPFR Global이 제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 테크 섹터로 유입된 순자금 흐름은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미국시각)까지 1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EPFR의 리서치 디렉터 Cameron Brandt은 투자자들의 자금 투입은 포괄적으로 나타났는데, 주간 상위 10개 펀드에는 로봇, 반도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테크주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올 한 해 맹렬한 기세를 보여주면서 선진국 중대형 테크 기업들을 포함하는 MSCI World IT 인덱스는 올해 현재까지 30%나 급등했다”면서 “이는 벤치마크 대비 두 배나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BoA메릴린치는 "테크주들에 대한 베팅 급증은 다시 한 번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가장 과열된 거래로 여겨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은 테크주의 과열 거래 또한 주목받는 실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 세계 거대 테크 기업들 가운데 다수는 향후 2주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금주 목요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애플과 알파벳, 그리고 페이스북은 다음주에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실적 여부가 향후 테크주들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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