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금융위기 유발시켰던 CLO 판매, 올 들어 사상 최고 기록...시장 위험 확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 등 주요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굶주린 나머지 또다시 복잡하고 위험한 증권 상품에 집중 투자해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년 전 금융위기의 촉발 원인이기도 했던 투자행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수익률 사냥이 또 다른 복잡한 상품인 위험한 증권의 붐에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위험한 레버리지 은행 대출 상품에 속하는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대출채권담보부증권) 판매액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퇴색되었던 증권상품으로 다시 몰려들고 있다”면서 “복잡한 구조화 투자 상품들이 신용 위기 당시에 나쁜 평판을 받았는데 이런 투자행태가 다시 나타나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0년이 지난 지금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그러한 회의론을 극복하고, 수익을 거두기 위해 금융 공학에 의존하는 증권상품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JP모건 체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CLO 혹은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라고 불리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의 판매액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47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위험상품 판매 규모는 리파이낸싱 물결과 거의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딜에 힘입어 최근에 한 해 동안 기록한 수치 중 가장 높았던 2014년의 1510억 달러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기록한 최고치인 2006년의 136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면서 “시장 위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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