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람 감정 등 분석해 각 분야 활용...매년 40% 성장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구글은 최근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구글 인셉션’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인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구글 인셉션은 의료 진단뿐만 아니라 정확한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탑재한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애플의 경우 최근 내놓은 아이폰 X에 안면인식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50개 이상의 안면근육들을 연결한 얼굴맵을 구현해 사용자가 표정을 바꾸더라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강조한다.

▲ 애플 아이폰X의 안면인식.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인공지능(AI)을 위한 머신러닝 목적으로 제작한 뉴럴 엔진을 A11칩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AI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모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감성 컴퓨팅은 인간의 감성을 연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말한다.

23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감성컴퓨팅 시장은 2017년 69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425억달러로 매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50%가 넘는다.

IBM의 경우 디지털 뉴럴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음성 톤을 분석해 감정을 인지한다. 인간의 뇌구조와 유사한 인공 신경망으로 알려져 있는 ‘뉴로시냅틱칩’은 감성컴퓨팅의 주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감성컴퓨팅을 담당하고 있는 특화조직인 ‘바이브’ 그룹을 출범시켰다. 바이브는 인공지능 감성 응용분야, 머신 러닝, 빅데이터의 정보 시각화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사용자가 사진을 올릴 때마다 ‘딥 페이스’ 기술을 통해 사람의 감성 유형을 분석해낸다. 딥 페이스는 400만 개의 이미지 데이터 분석과 안면 신경망으로 연결된 입체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딥 페이스의 얼굴인식 정확도는 97.2%로 사람의 96%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감성 컴퓨팅은 속성상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룰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감성 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와 보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이 해당 기술 상용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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