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LG전자 등 IT 대형주만 올라

▲ 코스피 지수가 2500을 터치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에 2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 후반에 상승폭을 줄이며 2490선에서 턱걸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훈풍에 영향을 받았지만 기관들의 6000억원 넘는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1,2위주를 비롯해 LG전자, 삼성SDI 등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0.85% 상승한 271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말 사상 최대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기대감이 이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31% 뛰어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년간 전체 영업이익(3조 2767조원)보다 15% 이상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면서 쏠림 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3만주, SK하이닉스 58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1.99% 상승한 9만7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9만8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간 연속 순매수하며 99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스마트가전 부문을 선도하는데다 최근 구글, 아마존 등과의 협업으로 전장사업 부문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애플 아이폰X 관련 재료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 2.76% 상승한 20만5000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들이 50만주 넘게 내다팔며 2.62% 하락한 2만9700원에 마감했다.

한전기술(-9.32%), 한전KPS(-6.46%) 등은 신고리 건설 재개에도 불구하고 탈원전 정책이 유효하다는 분석에 급락 마감했다. 한국전력도 1.70% 동반 하락했다.

두산중공업도 탈원전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5.15% 하락한 1만8400원을 기록했다. 가스터빈 사업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새로운 수익사업을 고민해야 한다는 증권사 보고서도 한 몫을 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주가 주목받으며 OCI는 2.82% 상승한 1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0.02%) 상승한 2490.0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56억원과 20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17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3%), 기계(1.62%), 섬유의복(0.71%), 의료정밀(0.58%) 등이 상승한 반면 은행(-2.49%), 운수창고(-1.67%), 전기가스(-1.5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2.99%), KB금융(0.53%), SK(1.18%), LG생활건강(1.24%) 등은 상승했고 POSCO(-1.34%), 삼성물산(-1.71%), NAVER(-0.25%), 한국전력(-1.70%), 삼성바이오로직스(-0.66%), 삼성생명(-2.34%), 현대모비스(-1.01%), 신한지주(-1.38%), SK텔레콤(-1.13%), SK이노베이션(-0.4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1포인트(0.43%) 상승한 675.8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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