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기업, 경기민감 섹터가 지속적인 실적 상승 이끌 듯"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2018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주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아직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24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의 경우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시장 컨센서스 EPS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가가 1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의 2018년 컨센서스 EPS는 2016년 12월 31일 이후 11.3% 상향 조정됐고 10월 현재까지 추가로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 사진=뉴시스

특히 이 같은 EPS의 상승은 한국, 중국의 기업들과 경기민감 섹터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CS는 "우리가 2017년 한국 증시의 컨센서스 EPS 상향 속도가 둔화된 점을 강조해왔지만, 10월 한국 증시의 2018년 EPS가 2.6% 상향 조정되면서 아시아 증시의 EPS 상향 조정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이어 중국 기업들이 0.8% 상향 조정되며 뒤를 따르고 있다. 섹터 수준에서는 경기민감 부문이 계속해서 상향 조정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테크, 소재 섹터가 10월 현재까지 EPS 상향 폭이 가장 크다. 이에 비해 경기 방어 섹터인 필수재, 유틸리티, 통신 섹터 등 경기소비재는 하향 조정되며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올해 현재까지 30% 플러스 랠리를 보였는데,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EPS 조정과 더불어 2018년 EPS 성장으로 인해 향후에도 1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CS는 "중국의 높은 부채 수준, 그리스에서 실시될 잠재적 정책 도구들, 보다 공격적인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 정책, 달러 강세, 북핵 이슈, EPS 및 ROE의 지속적인 상승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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