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이어 MS · IBM 등 글로벌 IT기업들 속속 개발 나서

▲ 비트코인 동전 이미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IBM은 지난해 10월 중국 돼지고기 유통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큰 성과를 거뒀다. 사육 농장에서부터 가공업체, 판매업체 등 모든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IBM은 이 같은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를 400여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의 사업 영역과 기술적 니즈에 맞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사업에 나섰다. ‘코넬 블록체인 연구 그룹’에 합류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기반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불록체인은 거래의 기록과 관리 권한을 P2P 네트워크로 분산해 블록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매 10분마다 새로운 거래정보를 담은 블록이 시간 순으로 계속 연결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간 관리자 없이 거래 당사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 비용 절감,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26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IMB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갈수록 진화해 물류, 보험, 계약, 자산 관리, 감사, 공공서비스 등에 적용되는 등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글로벌 은행 대부분이 참여한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운영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1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금융계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IT 기업들의 경우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를 늘리는 한편 관련 연구기관까지 설립하는 추세다. IBM은 뉴욕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오픈한데 이어 런던, 도쿄, 싱가포르 등에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속속 개발 중이다. 삼성SDS는 그룹 내 금융 업무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선보였고, SK C&C는 물류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반 물류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조주현 수석연구원은 “금융계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완성되는 시기에는 기업 간 거래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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