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슈 완화에 LG생활건강 · 호텔신라 '신고가'...코스피, 2480까지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마감하고 11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데다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팔자’가 몰리면서 IT 대형주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등했다. LG생활건강, 호텔신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사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소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7.41% 상승한 15만9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6.1% 줄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7.11%), 현대위아(6.07%), 기아차(3.0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사드 이슈 완화로 화장품, 면세점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5.95% 상승한 119만3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20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아모레퍼시픽도 7.24% 뛰어오르며 31만8500원을 기록해 단숨에 3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화장품제조(26.97%), 잇츠한불(16.46%), 한국화장품(12.13%), 토니모리(6.37%), 코스맥스(3.33%) 등의 상승폭이 컸다.

면세점주 가운데는 호텔신라가 8.61%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54만주를 순매수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7.83%), 신세계(5.1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각각 2.78%, 3.67%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3조7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8%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을 견디지 못했다.

LG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이 82% 증가한 5161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1.28% 하락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3.86% 상승한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도 좋았지만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7포인트(0.48%) 하락한 2480.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2억원과 26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이 홀로 6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4.64%), 음식료품(1.50%), 화학(1.26%), 운수창고(1.22%)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4.34%), 전기전자(-2.62%), 철강금속(-2.37%), 전기가스(-2.0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화학(2.07%), NAVER(4.48%), 삼성바이오로직스(1.51%), 삼성에스디에스(2.33%) 등이 상승했고 POSCO(-1.63%), 한국전력(-2.12%), SK텔레콤(-1.3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1.24%) 하락한 680.6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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