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기술주 실적 서프라이즈...하락했던 나스닥, 내일은 반등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뛰고 S&P500 지수는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그것도 대형주는 오르고 중소형주는 약세였다. 그러나 하루 뒤인 27일의 미국증시 흐름이 더 주목된다. 이날 장 마감후 발표된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급등한 기술주가 많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3400.86으로 0.31% 상승했다. 전날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60.40으로 0.13% 올랐다. 전날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나스닥지수는 나홀로 하락했다. 6556.77로 0.11% 떨어졌다. 전날에 이어 연일 하락이다.

이날엔 트위터와 포드 등의 호실적이 다우지수 등 대형주를 견인했다. 이날 트위터와 포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장중에 발표하면서 주가가 각각 18.49%, 1.91% 껑충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날의 음봉에서 양봉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S&P500지수엔 아직 음봉이 남아있고 나스닥은 하락했다. 아직은 일부 실적이 좋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흐름이 각 지수별 온도차에서 나타났다.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뒤엔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규장 거래 중엔 실적 경계감에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미온적이었다.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면서 “이번 기술주의 실적은 미국증시 랠리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보합선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0.05%)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 등 장 마감후 실적 발표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가 약보합 또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페이스북(+0.02%) 넷플릭스(+0.74%)의 주가도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뉴욕증시 판도는 하루 뒤인 27일의 흐름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정규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이들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시간외 주가도 더불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이날 아마존은 분기매출 437억달러, 주당 순이익 52센트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에 시간외 주가가 7% 이상 뛰기도 했다.

또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한때 8.3%나 급등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역시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주가가 2%나 오르기도 했다.

이에 장중엔 트위터와 포드의 실적이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고 하루 뒤인 27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선 기술주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나스닥지수의 반등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그러나 아직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는 많이 남아 있다. 애플, 페이스북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실적이 최종 나오는 다음주까지 기술주 들의 흐름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호전 주장이 헛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호전에 민감하고 4차산업 시대와 연관이 큰 플랫폼 관련 기술주들의 향후 실적 및 주가 흐름을 살피는 게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같은 기술주 흐름은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