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자보상비율 · 부채비율도 2015년보다 개선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이 상승하고 수익성과 안정성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61만개 기업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2.6%로 2015년의 0.3%보다 높아졌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1년 12.2%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 0.3%로 낮아졌었다. 부문별로는 비제조업 중 건설(7.9%), 부동산·임대업(18.4%) 등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0.5%로 2015년(-3.0%)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업은 -14.4%로 나타나 전년(-0.1%)보다 크게 후퇴하면서 전체 제조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 국내 기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 /자료=한국은행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2015년(4.7%)보다 상승했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1.1%p, 중소기업은 0.4%p 각각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말하는데, 총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제한 금액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 5.5%는 기업들이 물건 1000원어치를 팔아 55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조선업은 -1.1%로 제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5년의 -8.4%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40.1%로 2015년의 353.3%보다 86.8%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0.5%로 2015년(31.5%)보다 1%포인트 줄었고 500% 이상 기업 비중은 2015년 41.2%에서 2016년 43.6%로 확대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28.5%에서 121.3%로 낮아지며 전년보다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도 31.5%에서 29.9%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했으며 조선업의 부채비율도 2015년 355.8%에서 2016년 229.4%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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